[STN스포츠 잠실=이원희 기자] “경고를 줬어야 했다.”
조원우 감독이 이끄는 롯데자이언츠는 28일 잠실구장에서 두산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롯데는 전날(27일) 사직 한화이글스전에서 1-6으로 대패해 연승 행진이 마감됐다. 롯데는 한화 선발 배영수의 인상적인 피칭에 타선이 침묵했다. 배영수는 5⅓이닝 1실점을 기록.
하지만 배영수는 이날 투구폼을 변화시키는 ‘변칙투구’ 논란에 휩싸였다. 배영수는 롯데 타선을 상대로 다리를 든 뒤 발을 흔들어 공을 던지기도 했고, 시구하는 듯한 동작으로 공을 천천히 던져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배영수의 투구 동작을 본 SBS 이순철 해설위원은 중계를 통해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기 위해 투구를 하다 멈춰서는 안 된다. 멈춤 동작을 하지 않기 위해 발을 흔들었지만 연결 동작이라고 볼 수 없다. 타자는 물론 벤치에서도 어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만난 조원우 감독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조원우 감독은 두산전을 앞두고 배영수의 투구 동작에 대해 “이순철 위원이 잘 봤다. 경고를 줬어야 했는데 그냥 넘어갔다. (투구를 할 때) 빨리 던지는 것은 괜찮지만 (동작을 끊어서) 던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롯데 선발 닉 애디튼이 4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조원우 감독은 “매 번 완벽한 피칭만 할 수는 없다. 앞서 3경기에 잘 던져줬다. 아마 컨디션이 좋지 않아 난타 당했던 것 같다”며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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