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캐치 앤 샷’ 장인 kt 김종범은 이제는 팀의 중심이다.
김종범은 지난 2012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이자 전체 12순위로 인천 전자랜드에 뽑힌 뒤 고양 오리온으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부산 kt, 원주 동부를 거친 뒤 현재 부산 kt에 다시 돌아와서 뛰고 있다.
김종범은 낙생고와 동국대 시절 팀의 에이스를 도맡아하던 선수였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KBL 무대에는 김종범보다 빛나는 선수들이 즐비했고, 데뷔 후 그의 입지는 언제나 확고하지 않았다.
힘든 주전 경쟁 속에서 그래도 김종범이 존재감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다. 김종범의 전매특허라 불릴 만한 ‘캐치 앤 샷’ 덕분이었다. 캐치 앤 샷은 패스를 받은 뒤 바로 슛을 던지거나, 공을 가진 선수가 드리블을 하지 않고 2초 이내에 슛을 성공시키는 행위를 의미한다. 김종범은 ‘캐치 앤 샷’에 있어서만큼은 장인이라 불러도 될만큼 뛰어나다.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자신을 살아남게 한 김종범의 무기 ‘캐치 앤 샷'이 나날이 더 정교해지고 있다. 최근 경기들에서 김종범이 공을 잡아 바로 슛을 던지면 거의 림 안으로 들어간다. 직전 경기였던 7일 전주 KCC전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자주 보였다.
김종범은 첫 공격부터 터닝 페이드어웨이슛으로 좋은 슛감을 뽐냈다. 이후 ‘캐치 앤 샷’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1쿼터 6분 30초 이재도의 패스를 받은 김종범이 바로 외곽슛을 꽂았다. 2쿼터 29.9초를 남긴 시점 리온 윌리엄스의 스크린을 받아 왼쪽 45도 위치로 향했다. 이후 김영환의 패스를 받아 다시 한 번 3점슛을 성공시켰다.
3쿼터 3분 51초 미들레인지 점프슛, 6분 25초 3점포 역시 ‘캐치 앤 샷’이었다. 4쿼터 들어서도 김종범이 이와 같은 패턴으로 득점을 적립했다. 19득점에 야투 성공률 55%. 김종범의 훌륭한 활약으로 인해 팀도 94-89로 승리할 수 있었다.
김종범은 “언제나 제 몫을 해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kt에서 나의 가치를 어느 정도나마 인정해주고 귀한 금액을 투자해줬다. 당연히 조금이라도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항상 말하는 선수다. 바른 마음가짐의 덕일까. ‘캐치 앤 샷’을 바탕으로 팀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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