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아시아의 적수는 없다. 2018년 평창에서 꼭 일 내겠다!”
제8회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이 개막한 지 2일째인 스키에서 대회 첫 2관왕이 나왔다. 주인공은 스노보드 알파인 국가대표 에이스 ‘배추보이’ 이상호(22·한국체대)다.
이상호는 20일 일본 삿포로 테이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알파인 회전 대회에서 1, 2차시기 합계 1분16초09로 대회 첫 2관왕에 올랐다. 1차전에서 다른 선수들이 40초대의 경기를 펼칠 때 이상호는 유일하게 39초대의 기록을 끊어 남다른 라이딩을 선보였다.
2차전도 안전한 라이딩을 펼치며 2위를 차지한 스즈키 유야(23·일본)를 0.71초 차로 누르며 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함께 출전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노보더 김상겸(28·전남스키협회)도 3위를 차지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되었다. 김상겸은 1차전에서 41초 67을 기록하며 5위를 차지했지만, 2차전에서 기막힌 공격적인 라이딩을 펼쳐 35초 75의 2차전 1위를 기록하며 막판 대역전을 일궈냈다.
전날 은메달을 차지한 최보군(26·국군체육부대)은 아쉽게 4위에 그쳤다.
여자부에서는 신다혜(29·경기도스키협회)가 1, 2차전 합계 1분 26초 42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이상호는 이번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개최되는 스노보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휩쓸며 대회 첫 2관왕을 차지, 이번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사실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 전, 이상호의 컨디션은 최상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 기간 중 대한스키협회 신동빈 회장의 뜻에 따라 전격 시행된 ‘Lovely Home-Champion’ 프로젝트가 한 몫을 했다.
한국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선수단 전용 휴식, 식사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했기에 이번 동계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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