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결국은 웨이버(waiver·권리포기) 공시다.
최근 소속팀으로부터 방출대기(DFA‧양도선수지명) 통보를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웨이버 공시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미네소타 지역 매체 <미네소타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9일(이하 한국시각) “박병호가 지난 주 금요일 방출대기 처분을 받아 웨이버 신분이 됐다”고 전했다.
미네소타는 지난 4일 새로 영입한 불펜 우완 투수 맷 벨라일을 40인 로스터에 넣었다. 대신해 박병호를 양도 선수로 지명 조치했다. 양도 선수 지명은 팀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는 것을 말한다.
이후 후속 조치로 미네소타는 박병호를 웨이버 공시에 올렸다.
웨이버 공시는 구단이 해당 선수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겠다는 의미이다. 사실상 방출 개념으로 단, 타 구단이 웨이버 공시 된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남은 연봉을 지불해야 한다. 때문에 박병호의 선택지는 많지 않다.
현재 박병호는 미네소타 3년 925만 달러(약 106억 원)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박병호의 성적을 가늠했을 때 쉽게 타 구단에서 거액의 연봉을 지급하고 데려갈 가능성이 높지 않다.
다른 선택지는 마이너리그 행이다. 7일 동안 타 구단에서 박병호를 데려가지 않을 경우, 미네소타는 박병호를 마니너리그로 내려 보낼 수 있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탬파베이 등 몇몇 팀이 우타 자원을 찾고 있어 박병호의 이적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가능성이 높지 않아 마이너리그 행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메이저리그 소식에 정통한 <폭스 스포츠>의 켄 로젠탈 기자도 “박병호를 원하는 구단이 없을 경우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위기에 몰린 박병호의 최종 선택지는 어디로 될 것인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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